주말에 서해 캠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인의 추천으로 구의역 근처에 새로 생긴 “이스트폴(EAST POLE)”에 들렀어요. 처음엔 그냥 새로 생긴 신상 맛집이라 가볍게 들른 거였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정말 만족스러운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라 이렇게 기록을 남깁니다.
정희는 전통적인 한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퓨전 한식 전문점이에요. 메뉴 구성이 참신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정갈하게 차려진 요리들 덕분에 가족 외식, 친구 모임, 데이트 장소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 1. 강된장 케일쌈밥 – 건강하고 맛있는 한입
첫 번째 메뉴는 강된장 케일쌈밥.
쌈밥이라고 하면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곳은 전혀 달랐어요. 강된장이 짜지 않고 은은하게 구수한 맛이 살아 있어서 밥과 정말 잘 어울렸고, 케일은 신선해서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줬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평소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거부감 없는 맛이었다는 점이에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메뉴라 부모님이나 아이들과 함께 와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2. 고사리 크림수제비 – 한국적인 크림 파스타
두 번째는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 고사리 크림수제비입니다.
고사리와 들깨가루라는 전통적인 재료가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만났을 때 이런 맛이 나는구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쫄깃한 수제비는 두께가 적당해 식감이 좋았고, 소스는 크리미하면서도 들깨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배어 있어서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은근히 얼큰한 맛이 가미되어 있어서 계속 떠먹게 되더라고요.
특히 이 메뉴는 단순히 젊은 층만 좋아할 맛이 아니라, 아재 입맛에도 꼭 맞는 요리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스트폴이 추구하는 ‘퓨전 한식’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 3. 소고기 지짐밥 – 깍두기 볶음밥 + 소고기 패티의 조화
세 번째는 소고기 지짐밥이었어요.
이 메뉴는 깍두기 볶음밥 위에 두툼한 소고기 패티가 얹어져 나왔는데, 한눈에 봐도 든든한 한 끼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깍두기 볶음밥의 매콤하고 달큰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위에 올려진 소고기 패티가 고소하고 풍성한 풍미를 더해주었죠.
맛은 분명히 훌륭했지만, 앞서 먹었던 강된장 케일쌈밥이나 고사리 크림수제비처럼 새롭고 신선한 충격은 덜했어요. 익숙한 조합이라 “아는 맛”이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깍두기 볶음밥의 화끈한 매력과 소고기의 풍미가 잘 어울려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즉, 특별함보다는 든든함과 안정적인 맛을 원할 때 선택하면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매장 분위기와 서비스
매장 분위기는 따뜻하면서도 모던했어요.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 방문 팁
- 위치: 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역 인근, 도보 5분 이내)
- 영업시간: 오픈 초기라 변동 가능성 있음 → 방문 전 확인 추천
- 추천 메뉴: 강된장 케일쌈밥, 고사리 크림수제비
- 특징: 퓨전 한식, 건강한 재료,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
📝 총평
정희는 단순히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움을 주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었어요.
- 강된장 케일쌈밥은 건강한 재료로 아이들도 반할 만큼 맛있었고,
- 고사리 크림수제비는 전통과 퓨전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최고의 메뉴였으며,
- 소고기 지짐밥은 익숙하지만 든든한 한 끼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캠핑을 마치고 우연히 들른 곳이었지만, 다시 일부러라도 방문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구의역 근처에서 새로운 맛집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